음악 평
2020/08/24

“이 앨범은 동방과 함께 지내온 시간이 그대로 담겨진 타임캡슐 같은 존재입니다” 어레인지 리뷰 모집 기획에서 전문 게재! 모치아키 씨의 동방 어레인지 음악 리뷰 「탄주결계 환장선율곡 Necromanza」 / dBu music

동방 어레인지 음악 리뷰 「탄주결계 환장선율곡(弾奏結界 幻葬旋律曲) Necromanza」 / どぶウサギ(dBu music)

 저번 동방 스테이션에서 발표한 「동방 어레인지 음악 리뷰 모집」 기획. 정말로 많은 수의 리뷰가 도착했습니다!

 편집부에 접수된 리뷰 건 수는 무려 66+3! 보내주신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원래 접수된 리뷰 중 한 건을 선출하여 게재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이정도의 양인데 한 건만 게재하는 건 면목없지! 이 뜨거운 열정에 부응하고 싶다!”라는 편집부 내에서의 목소리가 드높았기에, 추천받은 동방 어레인지의 정보는 빠짐없이 “리뷰글 중 특히 열정이 느껴지는 한 문장을 곁들여서” 모두 게재합니다! 

리뷰 모음은 아래에
여러분들의 뜨거운 마음이 모였습니다! 받은 「동방 어레인지 음악 리뷰」 전부를 정리해보았습니다 ①
여러분들의 뜨거운 마음이 모였습니다! 받은 「동방 어레인지 음악 리뷰」 전부를 정리해보았습니다 ②(링크 수정 예정)
여러분들의 뜨거운 마음이 모였습니다! 받은 「동방 어레인지 음악 리뷰」 전부를 정리해보았습니다 ③(링크 수정 예정)

 더욱이 리뷰들 가운데 엄선된 글은 전문을 게재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모치아키(もちあき) 씨로부터 전달받은 「탄주결계 환장선율곡(弾奏結界 幻葬旋律曲) Necromanza」/도부우사기(どぶウサギ)(dBu music)의 리뷰를 게재합니다. 부디 봐주시길!

 이 글이 금번 모집 기획에 투고된 동방 어레인지 리뷰의 마지막 게시글입니다. 다시 한 번 보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탄주결계 환장선율곡(弾奏結界 幻葬旋律曲) Necromanza」 / 도부우사기(どぶウサギ)(dBu music)

 환장선율곡 크로스페이드

 

 제가 처음으로 구매한 동방 동인 어레인지CD입니다.

 이 CD를 구매한 당시는 이른바 니코니코동화 전성기의 시대였으며, Key사에서 제작한 「AIR」의 「새의 시(鳥の詩)」나 쿄애니(京アニ)의 「하루히(ハルヒ)」, 「러키☆스타(らき☆すた)」、「쓰르라미 울 적에(ひぐらしの鳴く頃に)」 등으로 대성황이었음을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때 당시의 니코니코는 불펌이 많아 무법지대라고 자주 불렸습니다만, 100만 재생을 달성했던 「러키☆스타」의 대인기 오프닝곡 영상 「가져가! 세일러복(もってけ!セーラーふく)」이 저작권자 요청에 의해 삭제되면서 그런 분위기가 전환되었죠. 「가져가! 세일러복」은 오프닝뿐만이 아니라 MAD영상 등에도 자주 인용되었던 대인기곡이었습니다. 하지만 저작권자 삭제에 의해 오프닝 영상뿐만이 아닌 MAD영상들도 나란히 삭제되어, 니코니코에는 저작권자 삭제 난민이 대량으로 발생했습니다.

 저도 당시의 저작권자 삭제 난민 중 한 명으로, 즐겨찾기 영상들이 저작권자 삭제를 당하는 것에 전전긍긍하면서 모두와 함께

“어디 다른 곳에 저작권자 삭제를 당하지 않는 콘텐츠는 없는건가?!”

라면서 니코니코의 막 생겨난 인터넷의 바다를 표류하던 사람입니다.

 

 그때 저를 포함한 난민들 사이에

“어떤 장르는 저작권자 삭제를 당하지 않는다나 봐”

라는 소문이 퍼져나갔습니다.
 그건 장르를 넘어 높은 지명도를 뽐내던 이오시스의 유명 동영상 「마리사는 소중한 것을 훔쳐갔습니다」의 원작 장르, 「동방 프로젝트」였습니다.

 

 안주할 땅을 찾아낸 저희 저작권자 삭제 난민들은 즉시 「동방 프로젝트」로 놀기 시작했습니다. MAD영상부터 시작해 애니메이션 오프닝 패러디, 동방 손그림 극장(東方手書き劇場) 등등… (당시는 「手書き」와 「手描き」 중 어느것이 맞느냐 등의 쓸데없는 주제로 논쟁하거나 했습니다.)

 당시 저를 포함한 저작권자 삭제 난민인 니코츄(ニコ厨)들은 동방의 원작이니 동인이니 하는 것들을 몰랐으며 전혀 의식하지도 않았습니다. 왠지 고급스러운 프릴옷을 입은 금발 누님이 고질라와 싸운다든지, 고스로리옷을 입은 귀여운 애들끼리 꽁냥꽁냥하는 등, 뭔진 잘 모르겠지만 지금껏 접해본 것들에는 없는 매력이 가득한 장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특히나 동방 손그림 극장에 푹 빠져서 한결같이 그 시리즈들을 봐왔습니다. 그림과 캐릭터도 그렇지만, 영상에 흐르는 배경곡이 너무도 좋지요.

 당시 저는 코스프레라는 것도 잘 모르던 뉴비 니코츄였으니, 동방의 그 상식을 벗어난 패션의 여자아이들과 동방 음악의 조합은 그야말로 잘 섞인 전자 칵테일을 담은 한 잔과도 같았습니다. 잠자는 시간도 아껴가며 동방 MAD영상이나 손그림 극장을 봤었죠.

 그러다보니 역시 동방의 선배들로부터 “동방 원작에 대해서도 알아봐”라는 이야기로 넘어가게 되었죠.

 

 하지만 동인이라는 말을 들어봐도 확 안 와닿았습니다.

 

 우선 동인이 뭐지? 동인샵? 뭔가 이상한 마도서라도 파나?

 선배들이 유도해준대로 통신판매(카나자와의 그렙(グレップ))를 통해 동방홍마향과 함께 구매하였던 저에게 있어 첫 동인CD, 그것이 이 도부우사기의

「환장선율곡(幻葬旋律曲)」

입니다.

 

 그렇게 저와 이 앨범과의 공동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통신판매를 통해 구매했던 「봉래인형」부터 「대공마술」까지의 곡들과 환장선율곡을 니코니코 직판(ニコニコ直販)에서 산 3000엔 정도의 건전지식 엠피오(MPIO) 음악 플레이어에 넣고는 외출할 때 항상 듣고 다녔습니다. 집에서 공부할 때에도, 청소기를 돌릴 때에도 이어폰을 귀에 걸었습니다.

 

 그리고 이 앨범의 곡을 들으면서

“동방의 환상향이란 곳은 대체 어떤 곳일까?

라며 이것저것 상상했습니다.

 

 

 저에게 있어 이 앨범은 음악으로서 이러니저러니 하기보다는 당시 제 주변의 니코니코동화 일대와, 동방이라는 안주할 땅을 얻어 기뻐하던 동료 니코츄들 및 동방의 선배들과 함께 지내온 시간이 그대로 담긴 타임캡슐 같은 존재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예전에 니코츄 난민이었을 때의 동료들이나 응원하고 있던 동방 작가분들도 지금은 그 수가 줄어들었습니다.

 허리인간(腰の人)으로 불리던 「진니쿠카카리쵸(人肉係長)」나 커뮤니케이션 브레이크 댄스의 「모구모구후요드(モグモグフヨード)」씨 등등.

 그렇지만 제가 처음으로 구매했던 동방 동인지인 「히토마토메(ひとまとめ)」의 「타코/안뉴이아카타코(たこ/アンニュイ赤蛸)」 씨는 아직도 왕성하게 동방 동인지를 그리고 계시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환장선율곡」의 「도부우사기(どぶウサギ)」 씨는 무려 「나즈린 그라드(ナズーリングラード)」라는 동방 2차 창작 게임까지 출시하셨습니다.

 

 이번에 이런 추억들을 말할 기회가 있다는 걸 듣고는 선반 속에 소중히 보관하고 있던 이 CD를 3세대는 지났을 법한 노트북에 인스톨해서 들어봤지만, 정말 동방과 이 앨범을 만날 수 있어 다행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품 정보】

앨범 명: 탄주결계 환장선율곡 Necromanza
http://www.dobuusagi.com/cd_info/index.htm

서클 명: dBu Music
http://www.dobuusagi.com/

대표자 twitter:
@dobuusagi

위탁, DL판매 정보

DL 판매:
  【DLSite】

  탄주결계 시리즈의 다른 앨범은 이곳에서

 

한국어 번역/AD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