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 게임은요, 제작자를 위한 게임이에요. 본인만 즐거우면 되는 거예요. 그런 사실을 깨달으셨으면 합니다.」 INDIE Live Expo2020 : ZUN 씨 출연 파트, 전문 기록
INDIE Live Expo2020 : ZUN 씨 출연 파트 전문 기록
2020년 6월 6일에 방송된 「INDIE Live Expo 2020」에서의 ZUN 씨 출연 파트 내용을 전부 기록해보았습니다.
ZUN 씨 등장
사회 요시다 히사노리(吉田尚記, 이하 요시다):
죄송합니다, 오래 기다리셨지요?
ZUN:
아닙니다, 안녕하세요. ZUN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엄청 긴장되네요(웃음).
요시다:
엄청나게 많은 정보량이 방송되었는데(※ 이 시점까지 방송시간은 4시간에 도달), 어떠셨나요? 전부 다 보셨나요?
ZUN:
정말 계속 쭉- 보았습니다, 대기실에서요. 길구나… 싶었죠(웃음). 뭐, 방송 시작하기 한참 전부터 기다리고 있었으니, 길어도 지켜볼 수밖에 없었죠.
요시다:
인디게임을 만드시는 분들과, 시청자 분들의 열량이 엄청났지요.
ZUN:
엄청나더군요. 묶어서 인디게임이라고 불러도 되나 싶지만,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게임을 플레이하는 게 되게 재미있잖아요. 술이나 홀짝거리며 그런걸 갖고 노는걸 즐기지요. 좋아하는 게임을 남한테 막 추천하는 성격은 아니지만요.
이번 방송은, 제가 모르는 게임들로 한가득이더라고요. 잘 모르는 게임만 계속 보다 보니, 머리가 어질거릴 지경이네요.
요시다:
(이번에 소개한 작품들을) 반수 이상 알고 계신 분이 계신다면 그거야말로 기적이지요. 미즈타니 씨도 그 정도는 안 되지요?
PLAYISM 미즈타니:
아뇨, 한참 모자라지요.
ZUN:
이렇게 오늘 (메인MC) 세 분들도 모르는 게임을 소개하고 있다는 데에 놀랐다니까요. 대체 누가 알고 있는 게임이야! 싶더라고요.
미즈타니:
출시도 안 한 게임들이 많으니까요, 이야, 엄청나지요.
Toby fox 씨 등장 -「ZUN 씨. 신작은 언제 나와요?」
요시다:
그만큼이나 인디 게임의 세계가 넓다는 것을, 그 이름 높은 ZUN 씨께서도 오늘에야 새삼스럽게 느끼셨다는 것을 저희도 알게 되었는데요, 사실 한 분 더, 이 코너에 출연하실 분이 계십니다…
Toby fox 님을 맞이하겠습니다! 어서오세요!
[Toby 씨의 메시지 VTR은, 유튜브 본편을 통해 시청해주세요]
요시다:
대단하네요… 이렇게 코멘트 VTR에 서비스 정신을 담아주시다니, 엄청납니다.
미즈타니:
살짝 감동해버렸네요, 우와.
요시다:
이렇게나 일본어가 유창하시다니, Toby 씨 본인 맞으신거죠?
미즈타니:
Toby 씨 본인이라고 들었습니다.
요시다:
그리고 이 영상은, ZUN 씨에게 보내는 메시지라고도 느껴졌는데요, 보시면서 어떠셨는지요?
ZUN:
으음, 뭐랄까… 그러니까, 제가 상상하던 것 이상으로 인디게임에 대해 크나큰 애착을 지니신 것 같아서, 마치 「저주」와 같이도 들렸네요(웃음). 물론 엄청 좋았습니다, 저도 오랜만에 Toby 씨의 이러한 말씀을 들어서 무척이나 기뻤네요.
더 물어봐야겠는데, Toby 씨! Toby 씨는 이거, 연결되어 있는 것 맞지요? 거기 아직 계세요?
Toby? (강아지):
응! 있어, 있어!
ZUN:
있구나(웃음). Toby 씨는 정말로 강아지인 거야?
강아지:
Toby 씨, 라니~? Toby 씨는 게임을 하고 있어서, 생방송에는 출연 못 해요!
ZUN:
무섭게시리(웃음). 뭐 그럼 됐어(웃음). Toby 씨, 오랜만이에요! 진짜 재미있었어요!
강아지:
오늘, ZUN 씨 게임이 추가되었다는데, 재미있어 보이니까 나도 즐겨 볼게요~
ZUN:
그치, 꽤나 옛날 게임이지만, Steam에 추가했지요. 감사합니다. 잘 갖고 놀길 빌게!
강아지:
그나저나, ZUN 씨. 신작은 언제 나와? 나는 기다리고 있다고~. 그럼 안녕~! (aqwsedrftgyhujikol (*원문: (あqwせdrftgyふじこl)
ZUN:
아, 도망쳤다. 그건 말이야, 내가 Toby 씨한테 하고 싶은 말인데(웃음). 언제 낼거야? 라고 반문하고 싶어지지만, 제 신작은 금방금방 나올 거예요. 저는 뭐, 매일같이 만들고 있으니까요.
저야 항상 제작 열의에 가득 차 있고, 오늘 방송을 보고 또 엄청 만들고 싶어졌어요. 정말 그렇다니까요, 게임 크리에이터는 다른 사람들의 게임을 보면 게임을 만들고 싶어지기 마련이니까요. 질투죠, 질투.
요시다:
「이거, 내가 만들고 싶었던 건데!!」 같은 느낌인가요?
ZUN:
아니, 이걸 뭐라고 설명해야할지 애매한데, 똑같은 아이디어는 차용하지 않지요. 뭐 별난 아이디어나, 기발한 아이디어가 필요한 것도 아녜요. 나만의 방법으로 또 한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열의. 이런저런 것들에 연연하지 않고 그저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열정을, 오늘 방송으로 새삼 깨달았네요.
뭐, 신작은 금방 나올 거예요(웃음).
요시다:
방금 Toby 씨의 말씀에도 언급되었지만, Steam에서 과거작들이 마침 오늘부터 플레이 가능해진다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풍신록 지령전 성련선 Steam에서 서비스 개시・Zun 씨와 Toby 씨의 뜨거운 대화 등, 이번 주의 동방 뉴스 모음(링크 수정 예정)
ZUN:
그렇지요, 하하하, 죄송합니다(웃음).
요시다:
아마 지금쯤 Toby 씨도 플레이하고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인디 게임은, 제작자를 위한 게임이다
요시다:
마지막으로, 작별 인사를 나누기 전에 하나 여쭤보고 싶은 게 있습니다. 「인디게임의 매력」이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ZUN:
아, 갑자기 그런 걸 물어보시다니, 아무것도 준비한 게 없는데요(웃음).
인디게임은… 살짝 거칠게 말하자면, 본래 게임이란 플레이하는 사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일 수도 있고, 판매업자를 위해 있는 것일 수도, 그걸로 돈을 버는 사람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인디게임은요, 제작자를 위한 게임이에요.
만드는 사람이, 게임을 만들어서 다행이라고 느낄 수 있는 세상이 인디게임 속에는 있지요. 그러니 모두들 이 세상을 동경해 들어오고자 하는 거고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팔리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실례되는 발언일 수도 있겠지만요.
첨언하자면, 아예 재밌지 않아도 괜찮은 거예요. 게임을 만드는 행위만으로 행복해진다는 것이 인디게임 속에는 있으니까요. 화가들은 곧잘 「이런 걸 그리고 싶었어」라고 생각하며 그림을 그리잖아요. 그 생각은 인디게임계에도 통용되지요. 부디, 제작자분들께선 그 행복을 누리셨으면 합니다. 팔리지 않아도 괜찮아요, 재밌지 않아도 괜찮아요. 평가받지 못해도 괜찮아요. 본인에게 재밌으면 된거고, 본인만 즐거우면 되는 거예요. 그런 사실을 깨달으셨으면 합니다.
요시다:
게임을 즐기는 소비자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제작자의 생각이 담겨 있는 게임을 플레이하는 게 가장 기분 좋고 하니까요. 제작자의 진짜 개인적인 생각들이 섞여 있는 것이야말로, 유저에게도 가장 먹히기 쉬울지도 모르고요.
정말 긴 시간 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정성이 듬뿍 담긴 메시지도 잘 받아 보았습니다. ZUN 씨, Toby 씨, 진심으로 감사드리겠습니다.
ZUN:
감사합니다.
한국어 번역/초핫
「인디 게임은요, 제작자를 위한 게임이에요. 본인만 즐거우면 되는 거예요. 그런 사실을 깨달으셨으면 합니다.」 INDIE Live Expo2020 : ZUN 씨 출연 파트, 전문 기록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