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가라쿠타총지는, 세계 유수의 「동인」들이 넘쳐나는 동방Project에 관하여 전하는 미디어입니다. 원작자인 ZUN 씨를 비롯한 작가들, 작품들, 그리고 그것들을 둘러싼 문화의 모습 그 자체를 끄집어내어 세계를 향해 자랑스럽게 전함으로써, 동방Project뿐 아닌 「동인문화」 그 자체를 더욱 자극하는 매체를 목표로 창간합니다.

     동방가라쿠타총지는, 세계 유수의 「동인」들이 넘쳐나는 동방Project에 관하여 전하는 미디어입니다. 원작자인 ZUN 씨를 비롯한 작가들, 작품들, 그리고 그것들을 둘러싼 문화의 모습 그 자체를 끄집어내어 세계를 향해 자랑스럽게 전함으로써, 동방Project뿐 아닌 「동인문화」 그 자체를 더욱 자극하는 매체를 목표로 창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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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020/08/04

“동방은 제게 일본에 대한 이미지 그 자체예요.” 예대제에서 ZUN 씨와 기념촬영을 하고 계셨던 해외 동방 팬, 이탈리아인 패트릭 씨를 직격 인터뷰!

동방 해외 팬 특집: 이탈리아인 패트릭 씨 인터뷰

「추계 예대제」에서 ZUN 씨와 기념촬영을 하고 계셨던 이탈리아인 패트릭 씨. 꽤나 임팩트 있었던 그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니, 졸업 논문으로 동방Project에 대해 쓰셨다고 합니다! 그런 그에게 직격 인터뷰를 해보았습니다!

동방 덕분에 일본이 좋아졌습니다.

— 예대제는 즐기셨는지요?

패트릭:
 정말 재밌게 즐겼습니다!

— ZUN 씨와 함께 사진을 찍고 계셨는데, 어떠셨나요?

패트릭:
 꿈만 같았습니다(웃음). 사실, 2년 전에도 ZUN 씨를 코미케에서 보았는데, 말을 걸지 못 했거든요. (이번 사진 촬영은) 너무 행복했어요.

— ZUN 씨랑 무슨 대화를 나누셨던 건가요?

패트릭:
 저는 대학 졸업 논문으로 동방Proejct에 대해서 썼습니다. ZUN 씨에게도 그 소논문을 보여드렸지요. ZUN 씨도 엄청 기뻐보였으니, 저도 당연히 기뻤어요.

상기 사진들은 패트릭 씨가 작성한 졸업 논문

 

— 이번 추계 예대제에선 무엇을 구입하셨나요?

패트릭:
 엄청 많이 샀지요. 특히 마우스나 머그컵 굿즈들은 생각지도 못했네요. 그리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밴드도 참여했더라고요. 「East New Sound」의 광팬입니다. 타올도 가지고 있어요 (갖고 있던 타올을 보여주셨습니다.)

— 라이브에 가셔서 구입하신 건가요?

패트릭:
 네. 아키하바라의 동방 LIVE BOX에 가서 샀습니다.

— 몇 년째 「East New Sound」 팬으로 활동중이신지요?

패트릭:
 아직 신참 축에 든다고 생각합니다만, 6년 전부터지요. Youtube에서 듣고 팬이 되었습니다.

— 「East New Sound」에서 가장 좋아하는 악곡은 무엇이신지?

패트릭:
 「Urahara ff」입니다. 엄청 좋아요! 이 곡은 유즈키 츠바키(夕月椿)랑 무라사키 호타루(紫咲ほたる) 씨도 같이 참여하신지라 매일같이 듣고 있지요.

— 「East New Sound」는 해외에서도 인기를 구가하고 계시는군요.

패트릭:
 네. 그리고 IOSYS나 Alstoremeria Records도 인기가 많아요. 또 혼음천도 인기를 끌고 있죠. 혼음천은 랩을 주무기로 삼으니 특별한 느낌이에요. 다들 “와, 신기하다!” 라 말하죠.

— 동방 Project를 알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패트릭:
 9년 전, 대학에 막 들어갔던 새내기 때 동방의 세계와 만났습니다. 맨 처음엔 Youtube에서 봤지요. Youtube에는 멋진 곡들도 많이 투고되어 있으니까요. 예를 들어 「Bad Apple!!!」이라든가, 「치르노의 퍼펙트 산수교실」이라든가, 다양한 곡들이 있으니 “대단한데!” 라 생각해습니다. 거기서 완전히 동방의 늪에 빠져버렸지요. 그 뒤로 전 동방 Project의 게임이나 팬들의 2차창작 게임을 플레이하곤 했죠. 가장 좋아하는 게임은 「동방홍마향」이에요!

— 9년 전에 패트릭 씨는 몇 살이셨나요?

패트릭:
 20살이었죠.

— 동방 2차창작 게임 중에선 무엇을 즐겨 하셨는지?

パトリック:
 「동방인형극」입니다. 전 어릴 적부터 포텟몬을 좋아했거든요. 그래서 동방인형극도 좋아하죠. 그리고 「touhou insane」이라는 개조 롬도 있는데, 엄청 어려운 게임인지라, 바로 삭제했던 기억이 있네요(웃음).

※포켓몬스터 파이어레드・리프그린의 개조 롬. 포켓몬 대신 동방 캐릭터들이 인형으로 등장한다. 개조 롬이란, 슈퍼 패미콤이나 게임보이와 같은 ROM 파일을 PC로 추출해내 리소스를 수정한 게임을 뜻한다. 해외에서는 매우 메이저한 게임 문화.
물론, 게임 데이터의 추출은 대개 라이센스 위반에 해당하며, 데이저 자체의 입수 경위가 불분명한 경우 위법 행위가 된다. 이 기사에선 현재 존재하는 문화로서 개조 롬을 설명하였으나, 그것을 장려하진 않는다.

— 「touhou insane」은 일본에서 만들어진 게임이었나요?

패트릭:
 아마 미국산 게임이었던 것 같아요. 미친듯이 어려워요. Lunatic같은 난이도였죠…

— 맨 처음 일본의 게임을 알게 된 건 언제셨나요?

패트릭:
 6살 때 포켓몬 블루버전을 한 게 처음이었죠. 그 뒤, 조금씩 일본 게임들이 이탈리아에도 출시되었어요. 일본의 문화나 게임, 테크놀로지가 좋아서 일본어를 배울 수 있는 대학에 진학하기로 했습니다.

— 일본어학부 출신이신가요?

패트릭:
 네. 대학은 베네치아에 있는데, 「카 포스카리」 (Ca’ Foscari University of Venice)라 불립니다. 이탈리아의 일본어학부가 있는 대학 중에서는 가장 좋은 곳이죠. 그리고 졸업 논문은 Game Studios와 관련해 썼습니다.

— 그래서 동방 Proejct와 관련한 논문을 쓰신 거군요. 다른 학생들은 어떤 논문을 썼나요?

패트릭:
 「Fate」나 「그랑블루 판타지」를 쓴 학생도 있었죠.

— 일본어는 대학에 들어가신 뒤 배우셨나요?

패트릭:
 네, 대학에 들어가고 나서부터 공부했죠. 20살 때 처음 일본으로 여행을 갔는데, 진짜 한 마디도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열심히 공부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죠.

— 왜 동방에 대한 논문을 써야겠다고 생각하셨나요?

패트릭:
 동방은 대학에 입학했을 무렵부터 정말 정말 좋아하던 컨텐츠니까요. 「동방」은 제게 일본에 대한 이미지 그 자체예요. 그러니 논문을 썼지요. 저는 동방 덕분에 일본이 좋아졌어요. 그래서 동방에 대해 쓸 수밖에 없지요.

— 일본에 오셨을 때 “이건 동방에서 본 적이 있어!!” 라고 느낀 경험이 있으셨나요?

패트릭:
 물론이죠. 동방은 제가 처음으로 만난 진정한 일본인걸요.

–일본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것이 동방이다, 동방은 일본이다, 이 말씀이시죠?

패트릭:
 맞습니다.

— 동방의 매력은 어떤 것이라 생각하시나요?

패트릭:
 다양한 매력이 있지요. 동방 게임은 항상 새롭고 재미있으니 다들 좋아하리라 생각합니다. 게임을 하며 얻는 쾌감도 엄청나죠. “저 보스를 깨고 싶어!” “플랑드르를 쓰러트리고 싶어!” 하면서 플레이하게 되잖아요. 또, 동방 캐릭터는 정말 엄청나게 많지요. 아마 그 어떤 누구라도 자기 성격에 맞는 캐릭터를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음악도 빼놓을 수 없죠. ZUN 씨가 만드신 음악이 너무 좋아요. 이건 뭐 두 말 하면 잔소리죠. 또 ZUN 씨와 애호자(2차창작자)와의 관계도 멋지지요. 동방의 애호자들이 만든 게임을 합치면 동방 게임은 400개는 훌쩍 넘기지 않을까요? 400개의 자작 게임과 200개의 음악 밴드가 존재하니 대단하지요. 동인지를 더하면 1000도 우습지요. 이게 사람들이 동방을 좋아하는 이유라 생각합니다.

— 이탈리아에서 동방은 인기가 많은지요?

패트릭:
 아마 제가 이탈리아에서 동방에 대해 졸업 논문을 쓴 첫번째 학생일텐데, 동방은 점점 인기를 높여가고 있어요. 2006년쯤부터 행사에서 동방 캐릭터 코스프레도 나타났지요. 미국이나 독일 동방 2차창작 밴드들도 얼마나 멋진데요.

— 대학에서 동방은 얼마나 알려져 있나요?

패트릭:
 친구들한테 물어보면 60% 정도는 알아요.

— 참고로, 지금 입고 계신 옷을 보니 굳이 물어야하나 싶지만,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누구인가요?

패트릭:
 치르노요! 치르노 말고는 메이링도 좋아해요. 사실 대학 친구한테 치르노처럼 살짝 엉뚱한 사람이라는 말을 들었죠(웃음). 그래서 치르노가 좋아졌어요.

— 그래서 좋아하게 되셨다고요?!

패트릭:
 네(웃음). 점점 좋아졌어요.

— 일본에 온 건 이번으로 몇 번째인가요?

패트릭:
 네 번째네요. 이번엔 관광으로 왔습니다만, 인턴십 참가로 다시 올 것 같습니다.

— 일본에 오셔서 가장 좋았던 곳, 가장 기억에 남았던 곳을 꼽으라면 어디인가요?

패트릭:
 도쿄를 엄청나게 좋아합니다. 홋카이도, 큐슈, 시코쿠 등 일본의 다양한 장소에 가보았지만 도쿄가 제일 좋았네요. 도쿄에는 뭐든지 있잖아요. 아키하바라가 있고, 우에노나 요요기에선 자연도 맛볼 수 있지요. 신주쿠에선 나이트 라이프를 즐기고, 시부야에는 근사한 레스토랑이 있잖아요. 좋아할 수밖에 없죠. 애니메이션뿐만 아니라 모든 게 다 갖춰져 있으니까요.

— 마지막으로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패트릭:
 (서클 참가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2차창작은 정말 멋져요. 재차,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패트릭 씨의 졸업 논문은 여기서 볼 수 있습니다!

 

한국어 번역/초핫

“동방은 제게 일본에 대한 이미지 그 자체예요.” 예대제에서 ZUN 씨와 기념촬영을 하고 계셨던 해외 동방 팬, 이탈리아인 패트릭 씨를 직격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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